악화되는 나의 건강

스트레스와 화병 차이

나PD 2021. 12. 22. 20:33



화병은 억울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 생기는 마음의 병이다.

따라서 동일한 스트레스를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받는다는 점에서 일반 스트레스성 질환과는 다른 것이다.

화병이란 민간에서 말하는 울화병으로, 억울한 감정이 쌓인 후에 불과 같은 양태로 폭발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부터 화의 질환에 대한 언급이 많이 있었고, 최근 미국 정신의학회가 한국 문화 특유 증후군의 하나로 소개하고 있듯이, 화병은 한국인의 한이 쌓여 만들어진 매우 한국적인 질환이다.
기본적으로 화병은 스트레스와 매우 밀접한 관계, 일종의 스트레스성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화병은 일반적인 스트레스성 질환과는 몇 가지 차이가 있다.

첫째, 일반적인 스트레스성 질환은 잡작스런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화병은 동일한 스트레스를 6개월 이상 장기간 받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에 의하면 평균 7년 정도, 심한 경우는 20년 이상 같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화병은 본인이 받는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참다 보니 발생한다.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주부의 경우, 남편으로부터의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으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혼이나 싸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억지로 참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셋째, 급작스럽 충격, 즉 생명에 위협을 받았던 재난이나 사건들, 화재, 수재, 폭발, 교통사고 등을 경험한 사람은 이후에도 당시 상황이 되살아나 꿈을 꾸게 되고 공포감이 생기고 불안하고 안정부절못하게 되고 죽을 것만 같은 생각이 자꾸 들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지 한 달 이내면 급성스트레스성장애라고 하고,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한다.

이와 달리 화병은 스트레스를 쌓아놓고 참았던 사람에게 최근에 받은 스트레스가 마치 방아쇠 같은 역할을 하여 폭발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때 바로 내재되어 있던 화의 양상이 증상이 되어 나타난다. 즉 화병의 유발원인이 급작스런 스트레스일 수는 있지만 이미 이전에 스트레스 잠재 원인은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